남원시가 공공형 산후조리원 건립에 나선다.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의료원은 남원·장수, 전남 구례, 경남 산청 등 지리산권 7개 시·군의 산모와 신생아가 이용할 수 있는 산후조리원 건립 사업을 내년도 역점 과제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리산권 지자체 내 산후조리원 부재에 따른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24시간 안전한 자녀 양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리산권 7개 시·군의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총 6개소인데 반해 분만 산부인과는 남원의료원이 유일하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상당수 산모들은 전주나 군산·익산, 광주 등 다소 먼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하는 실정이다.
앞서 남원시는 지역 신혼부부 공감토크, 육아맘 간담회 등을 통해 지리산권 산후조리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신생아 및 영·유아에 대한 공휴일 및 야간 진료를 위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보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남원의료원은 지리산권 거점도시인 남원에 공공형 산후조리원을 세워 분만, 산후조리,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연계해 주민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산후조리원 건립에는 총사업비 약 51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원시는 남원의료원 내 유휴지를 점검한 결과, 산후조리원 건립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후조리원은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임산부실, 영유아실, 휴게실, 상담실, 편의시설, 모유수유실, 급식실 등이 갖춰질 전망이다.
전문인력으로 간호사, 조무사 등이 배치되며 남원의료원 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야간·공휴일 응급진료를 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다만 애초 계획한 내년도 착공은 불투명하다. 산후조리원 건립을 위한 남원시의 내년도 국가예산 요구안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원시는 내년도 국가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 등에 지리산권 공공형 산후조리원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막바지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전국의 공공형 산후조리원은 총 8곳이다. 서울 송파구, 강원 삼척시, 충남 홍성군, 전남 해남·강진·완도군, 제주 서귀포시, 경기 여주시 등에서 운영되며 전북에는 한 곳도 없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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