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가 사실상 새로운 영정 제작을 주문했다.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현)는 지난 19일 춘향영정 논란과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과 남원시 부시장 및 관계 공무원, 남원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자치행정위원들은 새로운 춘향영정이 중성적 이미지의 40~50대 여성으로 보인다는 시민사회의 여론이 일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과업지시서에 명시돼 있는 16~18세 전후의 춘향 얼굴 등이 합당한지, 의상도 18세기 당시의 춘향을 그린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영정 제작 목적이 한국의 대표적 여인상 춘향을 그리는 것인데 이번 춘향영정은 대다수 남원시민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많은 언론에서는 사랑받는 춘향영정이 아닌 논란거리 춘향영정으로 전락했다고 질책했다.
자치행정위원 전원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에 춘향영정을 작가와 협의해 새롭게 제작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은 “춘향 영정이 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춘향 영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춘향영정은 남원시가 1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롭게 제작, 지난 5월25일 제93회 춘향제 때 공개·봉안됐다. 직전 춘향영정은 친일 잔재 청상의 일환(친일 작가 작품)으로 2020년 9월 철거됐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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