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환자 구조에 나섰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환자와 보호자 부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경남도소방본부는 1일 낮 12시7분께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 정상 부근에서 경남소방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경남소방헬기는 1일 오전 11시28분 60대 남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이륙한 후, 지리산 천왕봉 아래 천왕샘 부근에서 환자를 헬기에 탑승하기 위해 제자리 비행 중 15미터 상공에서 환자 조모(65)씨를 호이스트(들것 수송기)로 올리던 중 지면으로 불시착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심정지 증세로 숨지고, 보호자는 아래 있는 상태에서 추락하는 헬기 동체에 부딪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 대원 등 5명은 헬기가 높지 않은 곳에서 불시착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정지환자와 보호자 부부는 헬기로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후에 숨졌다.
사고헬기는 지난해 9월 경남소방본부가 한 항공업체로부터 빌린 임차 헬기로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만든 에스-76비 기종이다. 탑승가능 인원은 14명으로 항속거리는 680㎞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비롯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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