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만복사지 터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유물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12월9일까지 춘향테마파크 향토박물관에서 '만복사지 출토 유물 특별전'이 열린다고 4일 밝혔다.
특별전에 전시되는 유물들은 국립광주박물관과 전북대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던 1980년대 발굴조사 당시 만복사지 출토 유물로 '4엽 연화문 수막새', '귀면문 암막새' 등 50여점이다.
만복사지(萬福寺址)는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고려시대 만복사의 터로 고려 문종때 창건됐으며 조선시대 정유재란 당시 소실됐다.
도심에 위치했던 사찰로서 당시 전성기의 만복사는 대웅전을 비롯한 많은 건물들과 수백 명의 승려들이 머무는 큰 절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복사지에는 현재 오층석탑(보물 제30호), 불상좌대(보물 제31호), 당간지주(보물 제32호), 석불입상(보물 제43호) 등이 남아 있다.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정취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명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절터만 남아 있어 과거의 자취를 상상 속에서 그려 볼 수밖에 없지만 전시 유물들을 통해 당시 만복사의 불교적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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