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0호 죽산박씨 종가 사당 해체보수공사 등 올해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에 대한 조사 및 모니터링을 통해 목재의 부식과 충해로 붕괴위험에 초한 죽산박씨 종가 사당의 보존작업을 실시해왔다.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문화재보수정비사업 예산 1억5000만원을 확보한 뒤, 해체보수공사를 실시했다.
지난 2000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0호로 지정된 죽산박씨 종가는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고가(古家)다.
고려말 충신 박문수(朴門壽)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로 구분돼 있다. 안채 동북쪽에는 박문수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다.
박문수는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는 것에 반대해 두문동에 은둔했다가 조선이 건국되자 가족들을 남원 호곡리로 내려보냈고, 이후 후손들이 줄곧 이곳에서 살았다.
남원시는 이밖에도 국비 13억8000만원와 도·시비 각 10억4000만원 등 총사업비 34억6000만원을 투입해 황산대첩비지 탐방로 정비, 만복사지 석조대좌 보존처리, 과립리 석불입상 보존처리, 호암서원 배수로 정비, 창주서원 마당 정비 등 지정문화재 26개소에 대한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내년도에도 총사업비 30억4000만원(국비 9억8000만원, 도·시비 각 10억3000만원)을 투입해 남원읍성 등 지정문화재 22개소에 대한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우리 시는 국가지정문화재 41건, 도지정문화재 83건을 보유하고 있는 역사문화유산 도시로서 소중한 문화재가 후대에 길이 보존·전승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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