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남원시는 30일 남원 청계리 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제145호) 3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자문회의는 전북지역 가야계 고총고분 성립기의 양상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하는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청계리 고분군은 기존에 두 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바 있다.
당시 발굴조사 결과 호남동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이른 시기의 가야계 고총이 확인됐고, 이러한 학술적·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 12월 전라북도 기념물 제145호에 지정됐다.
청계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수레바퀴장식토기편, 나무 빗은 아영분지의 가야세력과 아라가야, 대가야, 일본과의 교역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금번 발굴조사에서는 모두 3기 돌덧널무덤과 1기의 토광묘가 확인됐다. 고분 내에서는 가야계 유물인 3단투창고배(그릇받침)과 백제계 유물인 광구장경호(항아리)가 함께 출토돼 백제와 가야세력의 역학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했다.
청계리 고분군은 출토유물과 무덤의 축조방식을 고려했을 때 1호분과 비슷한 시기인 5세기 중엽 무렵에 축조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고분의 축조방법은 가야고분의 성격 뿐 아니라 전통적인 요소(마한의 무덤축조 방식)도 함께 지니고 있어 전북지역 가야계 고총고분의 성립기의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시 관계자는“남원 청계리 고분군은 인근의 월산리 고분군,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조성됐을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전북지역 가야계 고총고분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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