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함양군은 지속적인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달 31일 0시부터 오는 8일 자정까지 9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함양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심각해 지난달 20일부터 11일 연속해 총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7월 누적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함양은 최근 11일 동안의 확진자 수가 지난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6개월 동안의 총확진자 수보다 훨씬 많다.
인구 3만8793명의 함양에서 짧은 기간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수도권으로 비유하면 1만6000명 정도가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 하루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수도권 인구 비율로 따지면 하루 2631명이 발생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함양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특별방역수칙으로 24시간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했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탕에서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운영을 제한한다. 행사나 집회, 결혼식장·장례식장은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또 식당·카페에서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되고, 종교시설에서는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인정된다.
군은 4단계 격상에 따른 군민 홍보와 함께 집합금지업소의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합동 점검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군민 불안과 불신을 최소화하고 지역 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한다.
함양군은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와 별개로 함양읍행정복지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함양읍 주민을 대상으로 우선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서춘수 함양군수는“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으나, 최근 며칠 사이 30명이 확진돼 정부 4단계 기준(인구 10만 명 이하 주간 총환자 수 20명 이상)을 넘어서고 가족·지인 간 접촉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4단계로 격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함양군은 남원시 인월면, 아영면과 이웃한 경계지역으로 인월과 운봉 5일장에는 함양쪽 상인들의 많은 왕래가 있어 남원시의 각별한 주의와 관찰이 요구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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