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이달 국악원 청사 재개관을 계기로 올해 다양한 공연을 통한 기관 경쟁력 제고와 국악환경 조성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국악원은 1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창극 및 민속음악 특성화를 통한 기관 경쟁력 제고와 일상에서 누구나 누리는 국악 환경 조성 및 저변확대 및 민속악 진흥을 위한 연구 기반 조성, 관객 개발 및 공연 서비스 품질 개선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국악원 청사는 시설 현대화 공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이달 중 재개관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23억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협소했던 공연장 로비를 확장하고 지하 주차장을 건립해 관객 편의를 제고 했으며 연습실, 사무실 등 공간을 새로 마련했다.
국악원은 창극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축제의 장 '제 5회 대한민국 판놀음'을 4월~5월(총 14회) 한 달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과 예음헌에서 펼친다. 개막공연 '명불허전'을 시작으로 공모를 통해 전국의 우수 단체작품을 선보이는 '별별창극', 과거와 현재를 이끌어 왔던 명인, 명창, 명무들의 '토크옛설', 계묘년을 맞아 새롭게 제작된 브랜드 창극 '수궁가'가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 3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브랜드 창극 '별난각시'가 오는 11월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2회, 12월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2회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의 기량을 한껏 펼쳐 보이는 '정기공연', 민속악의 정수를 보여줄 '민속악축제', 전국의 소리 꿈나무와 명창들의 완창무대 '판소리마당'이 11회 진행되며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과 함께 사설집도 제작할 예정이다.
국악원은 또한 다양한 장르별, 대상별, 주제별 상설·기획 공연을 활성화해 일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상설 공연인 '토요국악무대', 남원의 대표 관광지 광한루 내 완월정 누각에서 펼쳐지는 '광한루원 음악회'는 관광객이 많은 찾는 4~5월, 9~10월에 진행된다.
이와 함께 '새날, 신명의 여정'을 시작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기념공연 '이야기보따리',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함께하는 '추석공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다담' 진행된다.
국악 향유층 확대를 위한 수요자 중심 국악교육·체험 사업도 운영된다.
여름, 겨울방학 2주 동안 초등학생들이 직접 창극을 배우고 만들어 보는 어린이 창극교실 '틴틴창극', 자유학기제 사업의 일환으로 국악전문 강사를 학교에 파견하는 '국악세상', 성인 대상 일반인 국악강좌 '청출어람' 등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국악원은 전북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속예술 조사 및 연구를 통해 민속음악학술자료집 발간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23년 대표작품 '수궁가' 악보집, '소리판' 사설집도 발간 예정이다.
공연 예약 시스템 일원화도 진행한다.
민속국악원 누리집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하여 관람객들이 예약 시 직접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 초기에는 기존 예약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여 관객들의 혼선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왕기석 원장은 "지난 5년간 국립민속국악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민속악의 본고장으로 작품 제작 및 개발, 유통,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사회의 인재를 발굴, 예술 활동에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예술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더 나아가 전 세계에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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