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설자연장지가 선진 장례문화 정착에 기여하면서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나 화초, 잔디 등에 묻어 장사 지내는 친자연적 장례방법으로, 매장과 봉안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집단묘지 시설에 대한 혐오 정서 등 기존 장례문화가 가지는 문제점 해소와 국토의 효율적 이용, 자연 훼손 방지 등의 긍정적 효과로 시민들의 장례문화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남원시는 국비 6억원과 도비 1억3000만원, 시비 5억3000만원 등 총사업비 12억6000만원을 투입해 광치동 산233-2번지 승화원 인접부지에 공설자연장지를 조성했다.
지난 2월 1일 개장한 공설자연장지는 총면적 1만㎡ 규모로, 자연장 3,580위(잔디장, 수목장, 화단장)를 안치할 수 있다. 또 주차장과 휴게쉼터, 유택동산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공설자연장지는 개장 두달만에 잔디장 2위, 수목장 2위, 화단장 8위 등 총 12위의 유해를 안치했다.
자연장지 사용기간은 40년이며, 1기당 사용료는 50만원이다. 남원시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두고 거주하다 사망한 사람, 또는 남원시 관내에 소재한 분묘를 개장한 유골은 공설자연장지에 안치할 수 있다.
한편 남원시는 화장시설인 승화원을 통해 연간 1,800건 이상의 유해를 화장하고 있다. 현재 남원시의 화장률은 69.2%로 매년 증가 추세다. 화장한 유골을 안치하는 승화당은 최대 1만1504기를 봉안할 수 있는 시설로, 3월말 현재 5,267기를 안치하고 있다.
이환주 시장은 “자연장 안치 선호율이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 남원시민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대규모 자연장지를 만들게 됐다”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주변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한 자연장지에 조상을 모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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