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제 2차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의 파업으로 인해 남원용성중학교 급식실에도 학생들의 급식이 중단되는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이 위기를 공동체가 단합하는 계기로 만들기로 하고, 학교에서는 급식 대신 간단한 대체식을 제공하고, 한참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부족할 수 있으니 학부모에게 도시락을 싸서 등교할 수 있도록 안내를 했고, 이 소식을 들은 남원용성중학교 총동창회는 졸업생 노근환 동문의 도움으로 아이들에게 대체식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료수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모처럼 부모님이 장만해준 도시락을 들고 웃는 얼굴로 등교를 했고, 4교시 마 치자 대체식으로 제고된 빵과 음료수를 먹는 친구들, 부모님이 만들어준 도시락을 먹는 친구가 어우러져 즐거운 점심 시간을 보내면서 총파업으로 인해 혹시 찾아올 수 있는 공교육의 위기를 잘 넘겼다.
박지윤 학생은 ‘도시락이 너무 맛있었어요. 가끔은 이렇게 먹는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엄마가 아침부터 너무 힘든거 같아 미안하기도 했구요.’라며 해 맑게 웃었다.
김찬휘 학부모회장은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아이의 도시락 반찬을 무엇을 넣어주어야 할까? 고민하면서 잠시나마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자주 할 일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급식소 조리종사원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총동창회장 김원종씨는 ‘그 동안 학교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오늘 같이 아이들의 점심 시간을 함께 한 적은 처음인데, 학교를 위해 동창회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학교와 남원의 발전을 위해 작은 노력을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즐거운 점심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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