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가 28일 열린 제27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네 명의 의원이 잇달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 도심 상권 회복, 도시재생, 인구정책 등 남원의 핵심 현안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는 손중열·강인식·이기열·이숙자 의원이 나서, 각 분야의 현황을 짚고 실질적인 변화와 책임 있는 시정 추진을 강조했다.

손중열 의원은 남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의 지속가능한 보존·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유산의 진정성을 지키려면 정비와 관리가 단계적·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스토리텔링 기반의 관광 콘텐츠 개발, 경관을 해치는 대형 구조물의 난립 방지, 공사 시 시민 안내체계의 품격 유지 등을 주문했다.

강인식 의원은 광한루 인접 '경외상가' 문제를 정조준했다. 남원시가 2016년 이후 세 차례 용역을 진행했음에도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가 없다고 지적하며 "10년 동안 계획만 존재하는 사업은 시민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외부 브랜드 중심이 아닌 '남원다움'을 살린 상권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즉시 실행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도시재생 분야에서 이기열 의원은 KT&G 폐공장 부지를 남원의 미래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축구장 12개 규모의 부지가 도심 한복판에 방치돼 있다"며 "남원시가 과감히 부지를 매입해 청년·산업·창의 중심의 도시재생 거점을 만들면 원도심을 살릴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숙자 의원은 "첫째 아이부터 지원해야 인구정책이 살아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현재 '둘째 아기부터 확대 지원' 중심의 기존 제도는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다며, 첫아이 출산부터 실질·전폭적 지원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출산은 '부담'이 아니라 '가치'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남원형 맞춤 인구정책 개발을 촉구했다.
이번 자유발언은 네 개의 주제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실행력 있는 변화'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남원의 미래를 향한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남원시가 이들의 제안을 향후 시정 운영에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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