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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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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죠? 오늘은  여름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남원의 면 요리를 소개합니다. 믿고 가시면 모두 엄지 척 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잠깐, 냉면의 유래는?


원래 냉면은 메밀국수로 메일의 향을 차가운 육수 안에서 입에 넣고 즐기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최초의 냉면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냉면과는 달랐다고 합니다.

녹두가루를 풀어 얇게 만든 녹두 국수에 오미자 국물을 넣어 만든 ‘자장 냉면’이 그 시초라고 하는데요. 자장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짜장이 아닌 오미자 국물을 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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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냉면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조선 정조시대, 동국세시기라는 책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냉면과 비슷한 것이 묘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적어도 조선 시대 때부터 먹어왔다고 할 수 있겠죠.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사계절 내내 다른 냉면을 먹어왔는데 계절별로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육수의 차이입니다.

동치미를 담글 수 있는 겨울엔 시원한 동치미 육수와 배를 쓴 것이 겨울 냉면과 동치미가 없는 여름엔 담백하게 끊은 육수를 쓰고 미나리 등 화려한 고명이 든 여름 냉면을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여름 냉면 식으로 고기육수를 기본으로 냉면을 만드는 곳입니다.


옛날 냉면, 소바 ‘미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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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식당외관>


미미식당은 옛날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입니다. 자리도 넓고 따로 마련된 방에서 모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내임에도 마당이 넓고 꽃도 심겨 있어서 야외로 밥 먹으러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별채처럼 마련된 방뿐 아니라, 평상도 준비되어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이면 이 넓은 홀이 가득 차는데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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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식당 별채. 마당에서 놀고 있는 꼬마>


이곳 냉면은 고기육수가 기본입니다. 요즘은 식당 대부분 외국산 고기를 많이 쓰는데 메뉴판 옆을 보면 ‘국내산 한우’라고 표시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때 믿고 먹을 수 있는 냉면으로 안심됐습니다.

메뉴는 딱 3가지. 물냉면과 비빔냉면, 소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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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식당 물냉면>


반찬은 여느 냉면집처럼 간단히 깍두기와 무절임, 양념장과 겨자가 나옵니다.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육수를 먼저 마셔보니 심심한 고기육수 맛입니다. 흔히 분식집이나 다른 냉면집에서 느껴지는 조미료의 맛이 나지 않습니다. 요즘 흔히 맛보는 냉면과는 맛이 아주 다릅니다. 큰 기대 없이 있는 그대로의 맛을 봐야 합니다. 새콤달콤하지 않고, 심심한 듯 깊은 맛이 있는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미미식당의 특징입니다.

어릴 적 어머님이 해주셨던 대로 절인 오이와 무, 배, 삶은 달걀, 고기 편육까지 올려서 옛 생각이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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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식당 비빔냉면과, 소바>


비빔냉면 양념도 강하지 않습니다. 약간 자작한 양념장이 면과 함께 비벼져 나오는데 젓가락 사이로 올라오는 면이 입에 착 감깁니다. 비빔냉면은 차가운 살얼음 육수가 함께 나와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두 가지 맛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냉면 못잖은 메뉴가 소바인데요. 미미식당 소바는 멸치육수를 기본으로 풍성한 깨소금과 김가루 그리고 간장을 기본으로 국물을 내었습니다. 고소하고 시원한 맛으로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소바면발의 메밀 향입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소바면발을 육수에 적셔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판에 3,000원으로 가격도 착해서 냉면을 먹고 좀 허전한 마음을 소바로 달래셔도 좋습니다.


쌀국수 전문점 ‘팟’


큰 간판도 없고 해서 마치 개인 갤러리처럼 보이는 팟.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인테리어 되어 있습니다. 귀촌한 두 여인네가 인테리어부터 그릇까지 손수 만든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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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전문집 팟>


메뉴는 쌀국수부터 똠양꿍, 볶음밥, 커피와 음료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차 한잔 할 때고 좋고 식사를 하기도 좋습니다. 가격은 프랜차이즈 식당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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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쌀국수, 반찬>


프랜차이즈 쌀국수 국물을 생각하면 오산!


이곳도 다른 식당과는 확연히 다른 쌀국수 국물을 선보이는데요. 심심한듯하면서 이국적인 향긋함이 올라오는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모토로 조미료를 넣지 않아, 국물맛이 너무 심심하다며 실망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합, 오징어, 새우를 더해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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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양쌀국수 -왼쪽, 볶음쌀국수 -오른쪽>

 
볶음쌀국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다고 하는 메뉴로 쌀국수를 새우와 계란과 함께 볶아낸 요리입니다. 약간 불맛이 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똠양쌀국수는 똠얌꿍을 베이스로 한 매콤한 쌀국수입니다. 기본쌀국수의 맛이 심심하다고 느끼는 분은 매콤한 맛의 똠얌쌀국수를 추천합니다.


함흥냉면집 ‘봉가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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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가면옥외관>


봉가면옥은 검색창에 ‘남원 냉면’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집 중 하나로 큰 건물이 통채로 냉면집입니다. 서울에서 냉면집을 10년 넘게 하다 고향인 남원으로 내려와 냉면집을 하게 되었다는 사장님, 그래서 그런지 냉면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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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답게 순번 대기표도 있고, 봉가면옥만의 비법도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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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나오기 전 뜨거운 육수 국물을 먼저 나옵니다>


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접시왕만두 등입니다. 냉면의 모습은 보통 냉면과 비슷합니다. 단, 면은 100% 고구마 전분이어서인지 꼬들꼬들하며 기존의 냉면과는 맛이 다릅니다. 보통 생각하는 함흥냉면맛과 흡사하지만, 고기편육까지 올려져서 고기에 면을 싸먹을 수 있습니다.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대중적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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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면가옥 물냉면과 너무 달지도 맵지도 않은 비빔냉면, 접시왕만두>


요즘 유행하는 간귀(간을 귀신같이 맞춘다) 성시경씨가 간을 본 건지^^ 상큼하게 한입두입 다 먹게 되었습니다. 만두 또한 빠질 수 없죠. 요즘 만두도 너무 변해 깊은 맛이 나지 않고 똑같은 만두피에 조미료맛 확나는 속을 채우는데 이 집은 피도 두껍고 속도 담백하니 알찼습니다.


냉면과 함께 한접시 하면


시내 쪽 ‘오장동 함흥냉면’도 대중적인 맛으로는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 그곳과 주천면의 ‘지리산 칡냉면’집도 다음에 소개해보겠습니다.

 
여러분, 남원에 오셔서 시원한 면 요리와 함께 더위를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출처] 전북일상-남원맛집탐방|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면요리 대결! 소바 vs 쌀국수 vs 냉면|작성자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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