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에게해의 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및 김병종 화업 4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의 마지막 순서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이번 순서는 <에게해의 봄>을 비롯해 7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제4부 ‘길 위에서-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로, 오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김병종 화백은 스스로를 “역마를 넘어 쌍마의 기질을 타고난 사내”라고 언급했듯 전 세계 곳곳을 발로 누비며 다채로운 그림과 글을 발표했다. 전국적인 베스트셀러였던 <화첩기행>(문학동네)과 작년에 발간된 <시화기행>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전시에는 <화첩기행>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쿠바의 ‘카리브’, 튀니지의 ‘시디 부 사이드’처럼 동화같이 아름다운 배경의 원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또 <시화기행> 속 뉴욕의 문학과 영화에 관한 고찰, ‘벨 에포크’ 시대라고 불리는 프랑스 파리의 20세기 초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과 글, 그리고 시(詩)로 펼쳐진다.
미술관 관계자는 “여행의 목적지가 같다고 목적도 같을 수 없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인데, 김병종 화백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색깔과 사람들의 이미지, 그곳에 살았던 예술가들에 대한 단상을 그림과 글, 때로는 시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미, 북아프리카, 뉴욕과 파리를 작가의 시선에 따라 바라보는 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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