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가 관내 청소년 42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운봉중학교 1~3년생 42명이 의회교실을 운영했다.
운봉중 학생들은 이날 ‘1일 시의원’이 되어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역과 학교의 문제를 살펴보고, 찬반 토론과 표결을 통해 민주주의 의사결정 방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의회교실은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 소개 ▲의회 시설 견학 ▲모의 의회(찬반 토론 및 표결) ▲참여형 프로그램(2분 자유발언, OX 퀴즈) 등으로 운영됐다.
특히 모의의회에는 남원시의회 윤지홍·소태수 의원이 참여해 학생들이 요청한 사항을 중심으로 건전한 토론문화와 풀뿌리 민주주의 의사결정과정을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이 요청한 사항은 노래방 및 컴퓨터, 영화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마련, 버스 운행 시간 연장, 운봉지역에 응급실과 야간진료 병원 설치, 주촌 내기 마을까지 가는 500원 택시 도입, 준항리 가로등 도입 등이다.
이 같은 요청사항에 대해 윤 의원과 소 의원은 교통과, 농촌활력과 등 6개 부서와 논의해 실현 방안과 결과를 도출한 뒤, 학생들에게 진행 경과와 실현 여부를 설명하며 ‘풀뿌리 정치’의 진면목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의회교실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체험을 통해 지방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중요한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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