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노인 일자리사업과 경로당 양곡지원사업에 자체 예산 3억 5800만원을 편성해 현행을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23년도 정부의 국비지원 복지예산 삭감으로 축소 위기에 놓인 노인복지사업을 두고 추가 지원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은 타 시·군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시는 국비 미지원분에 대해 자체 예산 2억 5300만원을 투입하고 공공형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올해와 같은 3900여명 수준으로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등록 경로당 495개소에 대한 정부의 양곡지원은 1포가 축소되면서 예산 1억 500만원을 편성해 정부 지원 1포를 비롯해 자체 추가 지원하는 양곡 4포를 더해 총 5포를 지원한다.
반면 이날 남원시로부터 제출 받은 도내 시·군별 2023년 자체예산 추가지원 계획을 살펴보면 노인일자리의 경우 김제시가 3억 6000만원(현행 동일), 진안군이 2억 5000만원(신규)을 지원한다.
나머지 11개 자치단체는 편성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 양곡는 정읍과 김제시가 올해와 같은 4포, 부안군이 7포를 지원하며 타 시·군은 추가 지원 계획이 전무했다.
남원시는 노인 일자생계유지가 절실한 저소득 고령층의 복지 사각지대 발생과 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로 경로당 활성화에 따라 어르신들의 양곡 부족으로 박탈감 우려돼 현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 노인복지사업 본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6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최경식 남원시장은 정부의 공공형 노인일자리사업량과 경로당 양곡지원사업량 축소 발표에 따라 지난달 21일 관계부서에 2023년도 전체 사업량 감소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는 저소득 고령층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올해 규모를 유지하고, 경로당 양곡 추가지원으로 어르신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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