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 아스팔트가 파여져 있는 곳을 모르고 지나쳐 깜짝 놀란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웅덩이처럼 파여져 있어, 자칫 피하지 못해 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아스팔트가 파여진 곳을 포트홀이라고 한다. 포트홀은 차체와 타이어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어 그냥 지나치기엔 위험하다.
지난겨울 강한 한파와 폭설에다 최근에는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아스팔트의 결합력이 크게 떨어져 곳곳에 구멍이 파였다. 제설제로 쓴 염화칼슘도 부식을 일으키면서 포트홀 발생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물론 포트홀이 생겼을 경우, 그 위로 자동차가 지나가면 차는 물론 도로에도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진다. 이렇게 충격이 가해지다보면 균열된 부분이 좀 더 커지고 이사이로 다량의 물이 들어와 더 큰 파손이 생기는 악순환이 된다.
포트홀은 운전자가 아무리 전방 주시를 잘한다고 해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어두운 밤에는 거의 판별할 수 없어 도로위의 지뢰라고 부를 정도이다. 만일 발견을 했더라도 당장 피하기 어렵고 무리하게 피하려고 했다가는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포트홀은 단순히 지나갈 때의 자동차 흔들림 등의 승차감에만 문제를 주는 게 아니고, 차체 하부와 하부 타이어에 영향을 주어 전복가능성까지 유발하는 대형사고 주범이다.
또한 운전자의 급차선 변경이나 급제동으로 인한 2차사고 위험성 또한 높다.
이미 균열이 발생되었고, 도로와 같은 색상이기 때문에 멀리서는 구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제동이나 방향을 무리하게 바꾸기 보다는 서서히 정지하여 서행하듯 지나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주위에 차량이 없다면 당연히 차선변경을 하지만 차가 많다면 급작스런 차선 변경은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에 서행이 가장 안전하다.
포트홀을 지나가면서 손상될 수 있는 타이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손상여부를 평소 체크하는 습관 또한 중요하다. 발견 시 비상등을 켜서 뒤따라오는 차량에 위험성을 알림으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도 있다. 도로위의 지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어 운전이 제일 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홀로 인한 차량 피해를 보았다면, 블랙박스 녹화본, 사진, 견인확인서 나 보험사 긴급 출동 확인서를 남겨두고,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유형에 따라 관련기관에 보상청구가 가능하다.
도로 위의 지뢰, 도로 위의 불청객이라 불리는 포트홀을 현명하게 대처하여 모두에게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자.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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