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발빠르게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가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응 종합대책기간으로 정하고, 4개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T/F팀을 구성해 현장밀착형 폭염 감시 및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 1,860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 독거노인생활관리사, 지역자율방재단원 등 799명이 재난도우미로 활동한다. 재난도우미들은 폭염 기상정보,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 교육·홍보, 건강체크, 안부전화 등을 통해 폭염피해 예방과 건강관리를 돕게 된다.
또한, 폭염저감 시설을 통한 대응에도 나선다.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십수정~춘향교 사이에 폭염저감 시설인‘쿨링포그’(안개 분사) 시스템을 설치해 열기를 식히는 한편, 안개 자체로도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온도와 바람에 반응하는 스마트 그늘막도 시범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충정로, 용성로 등 시내 9개 주요 도로 18km 구간에 살수차를 투입해 도로의 열기를 식혀주고, 버스 승강장과 어르신 쉼터에는 생수·얼음을 공급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또 읍면동 각 마을에 설치된 405개의 재난음성통보시스템을 통해 폭염 기상상황 및 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고, 시 홈페이지·전광판,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 SNS 등을 이용한 다각적인 대응도 추진할 계획이다.
폭염에 취약한 영농작업장과 건설사업장애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휴식시간제’를 준수할 것을 지도하고 있다.
앞서 남원시는 지난 4월부터 관내 23개 읍면동 마을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530개소의 무더위쉼터를 대상으로 냉방기 냉매충전 및 필터청소 등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또, 무더위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남원시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를 정비하고, 안내표지판을 새로 설치했다.
지난해 폭염 때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했던 주요 교차로와 횡단보도 주변 40개의 그늘막도 유지보수 점검을 마쳤다.
비바람이 치는 날씨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방수천으로 교체하고, 태양광을 이용해 밤 시간에도 빛을 밝히는 LED등을 설치해 안전한 밤거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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