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의장 양희재)는 13일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와 대전 본사를 차례로 항의 방문, 이번 수해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날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순창군의회 의원들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안형모 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수자원공사가 계속된 호우에도 저수율을 높게 유지해 홍수조절에 실패하고 뒤늦게 방류량을 큰 폭으로 늘려 결국 하루지역의 제방붕괴와 범람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댐 관리와 대응 부실이 원인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섬진강지사 측은“댐관리 지침에 따른 조치였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이들 의원들은 관리책임을 묻기 위해 대전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이번 수해는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대처가 부른 인재’임을 강조하고 책임 인정과 수해피해 지역민들에 대한 사과 그리고 피해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8월 초에 비교, 16배가 넘고 전일과 비교해도 4배가 넘는 방류량의 급격한 증가가 사태의 원임임을 분명히 했다.
또 수자원공사 및 환경부가 피해를 보상할 것과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사항으로 내 걸었다.
남원시의회 수자원공사 대전 본사 방문, 피해보상 요구와 성명서 발표
양희재 시의회의장은“‘사전 조절에 실패하고 사후에 불가피한 방류였다’는 변명에 대해 시민들이 특히 분노하고 있다”며 피해지역의 민심을 전한 후“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별개로 책임규명과 피해보상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섬진강 하류지역 7개 시군(남원, 임실, 순창, 곡성, 구례, 광양, 하동)은 이번 집중호우와 댐 방류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4,000여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2,60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전례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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