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한다”고 밝힌 조남천 전북대학교 병원장을 향해 전북 남원시의회 의원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27일 전북대 병원 본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바라는 전북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조 병원장은 사퇴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의원들은“전북 대표 의료기관의 장으로 공공의대 설립 반대는 매우 경솔한 언행”이라며“소수 이익집단의 특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발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전북 14개 시·군 중 9개 지역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돼 있다”며“남원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과 취지를 제대로 인식하고 한 발언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서남대 폐교가 현실화하면서 국회, 정부, 지자체가 수차례 논의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공공의대 설립을 위해 노력한 남원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성명 발표를 마친 뒤 전북대병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병원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남원시의회 항의 방문 예고에도 조남천 병원장은 출장을 이유로 이날 면담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 병원장은 지난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공공의대 신설을 반대한다”고 밝혀 지역에서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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