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양사재
남원시가 관내 4건의 문화재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박형기 가옥'과 '양사재’, '신촌동 석조약사여래좌상', '신파리 석조여래입상' 등 4건의 문화재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비지정 조사용역을 통해 관내 향토문화유산의 전수조사를 끝내고 전문가 자문을 얻은 뒤 지난달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했다.
해당 문화재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수렴을 거친 뒤 '남원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4건의 문화재 중 '남원 박형기 가옥'은 수지면 홈실마을에 위치한 전통가옥이며 이 마을은 고려말 충신이었던 충현공(忠顯公) 박문수(朴門壽)의 후손들이 세거(世居)한 죽산 박씨 집성촌이다.
조선후기에 지어진 가옥은 100여년 전에 다시 재축됐으며 상류가옥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고 건축기법과 재료가 우수한 가옥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원시 왕정동에 위치한 '남원 양사재(南原 養士齋)'는 유생들이 모여 경사를 논하고 과거에 대비해 향풍을 바로잡는 기능을 수행하던 건물이다.
'남원 신촌동 석조약사여래좌상(石造藥師如來坐佛)'은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했던 항마촉지인 약사불 도상으로 낮은 육계, 움추린 듯한 상체 표현, 배 앞의 형식화된 옷주름 등에서 고려 초의 양식적 특징도 볼 수 있다.
'남원 신파리 석조여래입상(石造如來立像)'은 보절면 신파리에 '신흥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곳에 위치하며 한돌에 광배와 불상을 함께 조각한 고려 초기 남원지역 불상과 유사한 조영성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4건의 향토문화유산이 역사적·예술적·학술적·건축적 가치가 뛰어나 남원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향토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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