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단풍에 물드는 가을, 지리산 뱀사골에서 일도 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장 강재성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매년 약 40만명의 탐방객과 약 8만명의 야영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오색 단풍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맑은 계곡을 따라서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6개의 야영장이 자리잡은 명소이다.

이중 달궁2야영장은 지리산 대표 야영장 중 하나로, 가을철이 되면 오색 단풍과 주변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많은 야영객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로 인해 야영장 이용에 불편이 있어 2024년 대대적인 전면개선사업을 시행했다.

먼저 야영객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야영환경 조성을 위해 영지수를 기존 200동에서 91동으로 조정했으며, 영지별로 별도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놀이시설과 체육시설, 워케이션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보다 나은 야영환경을 마련했다.

가족 단위 야영객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어린이 놀이시설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뛰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보호자에게는 더욱 안심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족구장도 설치되어 있어 친지, 친구들과 함께 야영장을 방문한 야영객이 즐겁고 활동적인 여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괄목할 만한 점은 워케이션(Work + Vacation)센터가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워케이션(Work+Vacation)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나 여행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며 여가를 즐기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의미한다. 

워케이션 센터는 9시부터 18시까지 이용가능하며 무선 인터넷, 업무용 좌석, 회의 공간 등 기본적인 업무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야영 중에도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워케이션 센터 설치는 야영 패러다임 변화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의 의미를 가진다.

 

야영장이 휴식의 공간에서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이로 인해 야영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영객이 업무를 마치고 달궁, 광한루, 실상사 등 남원지역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이용함으로써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사무소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야영트렌드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방안을 고민하고 보다 나은 국립공원 야영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심을 거듭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일과 쉼, 가족과 힐링이 공존하는 특별한 휴가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장 강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