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춘향제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서의철(30) 씨가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서씨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남원아트센터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판소리 수궁가 중 '범피중류'를 열창해 총점 491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춘향국악대전에서 거문고로 현악 병창부 대상을 받았던 서씨는 올해는 토끼가 별주부에게 속아 수궁으로 가는 장면에 삽입된 수궁가를 해학성, 노련미로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씨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5천만원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왕기석 심사위원장은 "범피중류 대목은 용왕 앞에서 토끼가 별주부와 밀고 당기는 특유의 기질 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서씨가 이 부분을 노련하게 소화했다"면서 "성음은 물론 공력도 무척 좋았다"고 호평했다.
서씨는 "판소리 부문 첫 출전에서 수상까지 이어져 얼떨떨하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또 새로운 시작점이 생긴 만큼 앞으로 더 정진하면서 판소리가 K-문화자산임을 더 알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인 서씨는 5세에 소리에 입문해 고 박동진, 고 성창순, 김영재, 안숙선, 김양숙, 채수정 명창 등으로부터 사사했다.
춘향국악대전은 제1회 장원을 차지한 조상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 최승희, 김영자, 남해성, 안숙선 등의 소리꾼을 배출한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가운데 하나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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