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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 경위 조휴억


새 봄을 맞아 목련과 개나리 벚꽃 등 봄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시기이다. 새 학기를 맞아 새 학년에 오른 설렘으로 교문을 향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지금 이 시간에도 집과 교문 밖으로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이 있다.


우리 사회는 청소년을  ‘우리들의 미래’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가 보배임을 알거나 잠재된 무한 가능성의 내적 요동을 고민하며 제대로 성장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위기청소년은 80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 연간 가출인 57,000여명중 가출청소년이 2만 명이 넘어 위기청소년과 가출청소년이 줄어들지 않고 있음에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한다.


부모 형제보다 새로운 가족형태인 가출 청소년들끼리 생활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는 가출청소년들은 서로 비슷한 아픔을 가진 아이들끼리 이룬 가족 형태의 가출팸 아이들이지만 이들에게 현실은 과연 동병상련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서로 통한다는 행복감만 연속될까?


가정이나 학교,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끼리 만나 또 다른 가족형태를 이루긴 하나 이들에게는 또 다른 현실적인 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스스로 하루세끼 문제와 휴식장소가 필요한 이들에게 생활고는 또 다른 범죄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팸을 형성해 절도와 폭행, 성매매 등 집단범죄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가출원인 1위는 ‘말이 통하지 않는 부모’로 소통부재 및 부모와의 갈등이 51.3%로 가장 큰 원인이고, 놀고 싶어서 29.2%,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 25.5%, 학교가 싫어서 18.5%, 성적에 대한 부담감 13.3% 순으로 조사됐다.


가출청소년의 범죄원인 또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죄를 저질러야했다 라고 답한 것도 60%를 넘어 절반이상은 범죄로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러한 가출 청소년 문제해결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이다.

 
가정에서는 소중한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애정 깃든 관심이 우선돼야 하고, 학교에서는 평소 또래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고, 잠깐의 방황이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가출로 이어지지 않게 세심한 지도와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각종 범죄의 유혹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찰의 선도적 역할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보호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절실한 때이다. 우리 모두가 가출청소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청소년쉼터확대 등 시설 확충을 통한 가출 및 배회청소년 등 위기청소년들이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서비스를 제공받고 범죄소년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이러한 우리 어른들의 부단한 노력이 청소년들의 가슴을 파고들 때 비로소 바깥쪽으로 향하는 가출청소년들의 시선을 다시 가정과 학교 안쪽으로 따뜻하게 돌릴 수있을 것이다. 


남원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 경위 조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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