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가 추진 중인 도자전시관 건립 사업이 전북특별자치도의 2025 하반기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이번 사전평가에서 남원 도자의 역사적 위상과 지역성, 시민 참여와 작가 교류를 통해 형성된 창작 기반, 국내외 도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남원이 지닌 도자문화의 역사성과 창작 생태계가 공공 미술관 체계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앞서 시는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전시관 기본·실시설계비 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행정적 검증과 국비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도자전시관 건립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남원은 조선시대 왕실 백자 생산지라는 전통을 바탕으로 1999년 개설된 시민도예대학과 14회째 이어지고 있는 남원국제도예캠프를 통해 교육·창작·교류가 결합된 독자적 도자문화 기반을 다져왔다.
시는 도자전시관을 전시·교육·체험·창작·아카이브 기능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현대 도자 전문 공립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함파우 예술특화지구와 정책적·프로그램적 연계를 통해 도시 전반의 문화적 파급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함파우 예술특화지구는 남원현대옻칠공예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2관, 어린이 예술마당, 예술마루(복합문화관), 예술체험촌, 예술숲 등 전시·교육·체험·관광 기능을 집약한 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다.
시는 도자전시관을 이 클러스터와 연계해 도자·옻칠·목공예·현대미술 간 융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가족·아동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관광 동선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는 상호 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한다.
시는 내년 설계 착수를 시작으로 각종 행정절차와 추가 재원 확보를 병행하며, 2027~2028년 착공과 건립·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전평가 통과는 남원 도자문화의 공공적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도자전시관이 함파우 예술특화지구와 함께 남원의 문화도시 전략을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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