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04 추천 수 0 댓글 0

신희선.jpg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최근 영화“죽여주는 여자”에선 노인들의 빈곤과 자살에 대해 심도있게 다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현실적이여서 더욱 착잡해야 했고, 보고 난 후에도 그 무거운 마음을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였다.


다른 나라 보다 노인을 공경하고 연장자에 대한 예의가 깍듯한 한국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노인들은 다른 나라의 노임들보다 불행하다고 한다.


노인과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두 가지 부분에서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는 노인 빈곤층 비율, 그리고 다른 하나는 노인 자살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노인 10만명당 약 80명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80세 이상인 노인의 경우 10만명당 117명 정도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노인 10명중 1명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노인이 사회와 가족의 외면 속에서 빈곤과 소외감과 싸우다 자살을 선택한다.


부끄러움을 떠나서 끔찍하고 무서운 통계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지금껏 생각했던 자살은 자살이 아니다. 자살은 사회적 타살의 다른 이름이다. 세대를 막론하고 자살의 원인은 절망감이다. 노인은 많은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일에는 상심하지 않는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인생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특히 인간의 성장기를 거쳐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동안 가장 큰 숙제는 늙음과 죽음에 직면하는 것이다. 노인은 자신의 노쇠한 육체, 지친 마음을 감당해야 하며,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이 떠나가고 벗이 죽어가는 것을 견뎌내야 한다. 이런 일이 쉽게 익숙해질 리가 없다.


노인의 자살을 막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사회적으로 노인이 경제적인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고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지역 사회와 이웃들의 관심도 큰 힘을 발휘한다.


노인과 떨어져 사는 가족은 자주 연락하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 자신이 가족들에게 사랑 받고 존중 받는 존재임을 자주 일깨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연히 노인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관리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따뜻한 공감을 보내 주는 것이다. 


노인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박물관 하나가 불 탄 것과 같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질병으로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사회의 노력과 우리의 관심으로 자살을 고민하는 노인들에게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비극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인권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남원경찰서 청문감사실 부청문관 경위 하태문 인권침해 사례는 정말 말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힘없는 아이들, 노인,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여성 등 누구나 인권침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인권이란 거창하고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Date2018.04.15
    Read More
  2. 어린이 교통사고,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남원경찰서 경무과 순경 이지원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2012년~2016년)동안 교통사고로 총 35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한해 평균 약 70명의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월별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가 매년 3월부터 ...
    Date2018.04.15
    Read More
  3.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불법대부업은...바로 112 또는 1332로 신고하자.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소득이 없어도 방문이나 서류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는 인터넷 광고나 길가에 떨어져있는 명함이 많다. 최근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대부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무등록 대부업, 불법 채권 추심,...
    Date2018.04.07
    Read More
  4. 도로위의 지뢰, 운전자의 안전 위협하는 포트홀 대처법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 아스팔트가 파여져 있는 곳을 모르고 지나쳐 깜짝 놀란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웅덩이처럼 파여져 있어, 자칫 피하지 못해 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아스팔트가 파여진 곳을 포트...
    Date2018.04.07
    Read More
  5. 4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도로교통법, 알고계십니까?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교통상의 모든 위험과 장해를 방지, 제거하고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을 도로교통법이라고 한다. 우리의 교통 환경에서 안전을 지켜주는 도로교통법은 시간과 환경에 ...
    Date2018.03.30
    Read More
  6. 오는 9월부터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 안전모 착용 필수!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자전거는 운동도 될 겸 ,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은 지 오래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지난해 1300만명을 넘어섰다. 늘어난 자전거 인구만큼 음주 운전도 증가했다. 19세 이상 자전거 이용자 4833명 중“음주운전을 한 적 있...
    Date2018.03.29
    Read More
  7. 동물을 학대 방치하는“애니멀 호더”최대 2년의 징역을 받는 범죄행위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동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수집하는 행위에 가까운 사람들을 애니멀 호더라고 한다. 이건 엄연히 동물 학대의 한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동물에게 모든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의 대부분이 ...
    Date2018.03.29
    Read More
  8. 미투를 가장한 범죄, 미투피싱을 아시나요?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성폭력 생존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잇달한 고발하는 현상이 미투이다.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존자 간 연대를 위해 진행되었던 미투는 2006년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버크가 제안했으...
    Date2018.03.27
    Read More
  9. 경찰청 인권센터를 아십니까?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석달전에 개봉한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배경으로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독재정권의 잔혹함을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인권이란 사람이 개인 또는 나라의 구성...
    Date2018.03.23
    Read More
  10. 대한민국이 꿈꾸는 경찰의 또 다른 이름, 인권경찰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최근 경찰법이 개정되면서 경찰 임무 속에 인권이라는 표현이 강조되고 여러 책자에서도 인권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처럼 열망하는 인권이란 무엇인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
    Date2018.03.22
    Read More
  11. 스스로 지키는 교통법규 인센티브, 착한마일리지를 아십니까?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스스로 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착한 마일리지 제도를 알고 있는가? 착한 마일리지 제도는 자발적인 법질서 준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13년 8월 1일부터 시행되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
    Date2018.03.19
    Read More
  12.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우리의 양심 구역, 얼마나 지키고 있습니까?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마트를 비롯한 어느 주차장에나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주차공간인 이곳은 우리의 양심구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리낌 없이 불법주차를 비롯한 많은 법규 위반이 일어나는 공...
    Date2018.03.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 49 Next
/ 49
비회원
우측 상단 버튼으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