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학교를 남원에 유치해야 한다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룸에서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을 지지하는 여야 국회의원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을 비롯, 전북과 영호남 지역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과 임원진도 동참해 현장 경찰관들의 지지 의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남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이익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치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은 그동안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돼 왔으며, 14개 시·군 중 10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남원시 인구도 7만 4000여 명으로 매년 줄고 있어 지방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 경찰학교 유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교가 들어서면 연간 5000여 명의 신임 경찰이 교육을 받는다. 약 3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여 명 상주 인력 유입으로 인구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후보지인 구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100% 국공유지여서 토지 매입비가 들지 않고, 광주~대구,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KTX·SRT 등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으며,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철도까지 더해지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진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현재 비용, 편익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2차 평가와 부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예타와 설계 과정을 거쳐 2030년 착공이 목표다.
김 지사는 “충청권은 이미 중앙부처와 대기업이 집중돼 있다”며 “개발 편중을 남원으로 분산시켜야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