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1200년 전 통일신라의 숨결을 간직한 석탑의 국보 승격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는 13일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 증각대사 홍척이 창건한 구산선문 최초 가람으로, 경내에 국가유산 21점을 비롯해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동·서 삼층석탑은 1200년 전 통일신라 석탑 양식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쌍탑이다.
쌍탑은 보광전 앞에 동·서로 마주 서 있으며,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구조다. 상륜부까지 완벽에 가까운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교육적 가치가 높다. 경주 불국사 석가탑 상륜부 복원에도 참고자료로 쓰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범한 서강대 교수와 정동락 대가야박물관장이 실상산문의 개창과 위상을 조명했고,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 학예사와 오호석 석주산기념박물관장이 석탑 구조·특징과 보존 방향, 상륜부 현황 등을 발표했다.
실상사 석등 관련 연구도 함께 진행돼 국보 승격을 위한 역사·문화적 논거를 더욱 보강했다.
최경식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을 통해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이 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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