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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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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팔랑마을에 사는 김채옥(75) 할머니 이야기가 KBS1 TV "인간극장 - 채옥씨의 지리산 연가" 5부작으로 방송됐다. 


어느덧 일흔하고도 다섯 해에 서 있는 채옥 할머니...


봄이면 진분홍 철쭉이 능선을 물들인다는 지리산 팔랑치. 그 아름다운 곳으로 가는 길목에서 팔랑 마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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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일곱 가구 사는 작은 마을에 조상들이 대대로 살던 아궁이 흙집이 유독 눈에 띈다.


지리산의 영봉과 닮은 듯 높게 솟은 억새 지붕을 한 옛집에는 올해로 일흔 다섯이 된 김채옥 할머니가 산다. 지리산이 고향인 채옥 할머니는 꽃다웠던 열여덟 살, 팔랑 마을로 시집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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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 지 4년 만에 남편은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채옥 할머니는 하나뿐인 아들과 먹고 살기 위해 남원 시내로 나갔고, 20년 전 다시 이곳 팔랑 마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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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콘크리트 집을 두고도 200년 된 억새집이 편하다는 채옥 할머니. 가을이면 억새를 베고, 이듬해 봄에 새 억새로 지붕을 얹는 수고로움도 마다 않는다.


해가 갈수록 점점 힘에 부치는데도 억새집을 지키려고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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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산천인 지리산 구석구석을 누비는 채옥 할머니는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맑고 순수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의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단해도 매일 저녁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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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먼저 보낸 고향 친구들과 채옥 할머니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길고 긴 무더위를 쫓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리산 억새집에는 김채옥 할머니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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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서 방송된 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팔랑마을에 위치한 지리산 억새집 '채옥산방'은 지리산 신선둘레길 코스로도 유명하다. 지리산 팔랑치의 바래봉 할매집 민박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 같은 김채옥 할머니가 운영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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