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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는 잎이 나오기 전의 이른 봄날 다른 어떤 나무보다 먼저 샛노란 꽃을 잔뜩 피운다. 손톱 크기 남짓한 작은 꽃들이 20~30개씩 모여 조그만 우산모양을 만들면서 나뭇가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는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심어서 키우고 있으며, 수십 그루 또는 수백 그루가 한데 어울려 꽃동산을 이루는 모습은 새 생명이 움트는 봄날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 중 하나다. 지리산 상위마을, 경북 의성 사곡마을, 경기 이천 백사마을 등은 산수유가 집단으로 자라는 대표적인 곳이다.


산수유는 중국의 중서부 지방이 고향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자생했다는 주장이 있다. 문헌으로는 신라 경문왕(861~875) 때 대나무 숲을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처음이다. 실물로는 전남 구례 계천리에 자라는 키 16미터, 뿌리목 둘레 440센티미터, 나이 300~400년으로 짐작되는 고목이 우리나라 최고 나무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낙엽 교목으로, 키는 6~7m쯤 자란다. 나무껍질은 비늘 모양으로 벗겨지며 연한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기로 나며 겉면은 광택이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3~4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10월경에 빨갛게 익는다. 열매와 씨는 말려 약으로 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 나라 · 중국 ·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가을에 완전히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씨를 빼고 건조시킨다. 성분은 주로 타르타르산·말산·당분·수지 등 여러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간과 신장의 경락에 작용하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산수유는 보익간신(補益肝腎)·삽정(澁精)·염한(斂汗) 등의 효능이 있어 간신부족(肝腎不足)으로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증상에 쓴다. 간신허(肝腎虛)로서 빈뇨(頻尿)·야뇨·어지럼증·이명(耳鳴)·요슬산통(腰膝酸痛: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이 있는 경우에 쓰며 신양허(腎陽虛)로 인한 음위(陰?:발기불능)나 조루 등에도 사용한다.


또 간신부족(肝腎不足)으로 인한 고혈압에도 쓴다.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하여 생기는 자궁출혈, 월경과다에도 쓰이는데 이때는 지혈약(止血藥)을 배합해야 효과가 있다. 망양(亡陽:급성·만성의 허탈상태)으로 땀이 멎지 않을 때도 효과가 있다. 자한(自汗:수면·노동·기후 등에 관계없이 낮에 나는 땀으로 대개 기허에 기인함)에는 황기(黃?·인삼 등의 익기약(益氣藥)을 배합한다. 도한(盜汗:수면중에 나는 땀으로 대개 陰虛에 기인함)에는 당귀(當歸)·숙지황(熟地黃)·목단피(牧丹皮)·백작약(白芍藥) 등의 자양보혈약이 배합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산수유는 보통 키가 10미터 정도 자라고, 가지가 펴져 전체적으로 역삼각형 모양을 이룬다. 줄기 껍질은 암갈색으로 비늘처럼 조금씩 벗겨진다. 주로 약용식물로 심어 왔었으나 요즈음에는 정원수로 오히려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끝이 점점 뾰족해지는 타원형이다. 4~7쌍의 잎맥이 활처럼 휘어져 있고, 뒷면의 잎맥 사이에는 갈색 털이 촘촘하다. 여름날의 초록에 묻혀버린 산수유는 지나치기 쉽지만, 가을의 붉은 열매와 이른 봄날의 노란 꽃으로 1년에 두 번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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