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사)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대표 이난초)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의 근본이라 불리는 동편제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전국의 국악 인재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며 교류하는 뜻깊은 무대다.

대회는 ▲일반부 ▲신인부(개인·단체)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의 판소리 부문과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의 고법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8일에는 예선이, 9일에는 본선 무대가 펼쳐지며,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소리와 장단을 선보인다.

특히 8일 오후 4시에는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김건희 명창(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의 ‘흥보가’ 완창 발표회가 열려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이름이자 동편제의 상징인 금파 강도근(1900~1980) 명창은 남원 출신으로, 강건하면서도 절제된 소리와 정제된 발성으로 동편제의 진수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작 ‘강도근제 흥보가’는 판소리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와 고법을 사랑하는 인재들이 그동안의 노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소중한 무대”라며 “남원이 지닌 국악의 전통과 정신이 전국으로, 또 미래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