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D3S_7881.jpg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 홍척(洪陟)이 창건하어 지리산 천왕봉 서편에 위치하고 있는 실상사, 이곳에서 북쪽으로 얼마쯤 가다보면 백장암(百丈庵)이 나타나는데, 백장암은 실상사에 딸린 소박한 암자로 대웅전 앞에는 삼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D3S_7884.jpg


바로 국보 제10호 백장암 삼층석탑이다.

남원의 유일한 국보인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D3S_7885.jpg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높이 5m로 국보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체를 화강암으로 건조한 이 석탑은 현재의 백장암 남쪽 아래 경작지에 남아 있어 석탑 바로 뒤에 서 있는 석등과 같이 원래의 위치로 생각되며, 그 북쪽에 법당지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뚜렷한 점으로 보아 본래는 백장암이 이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D3S_7890.jpg


낮은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4면에는 난간을 섬세하게 양각하고 있다.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비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며, 2층과 3층은 높이도 비슷하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다.


D3S_7891.jpg


1층은 그 남면에 문비를 중심으로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다른 3면에 보살상, 천왕상, 동자상 등이 조각되어 있다.


D3S_7891_1.jpg


2층과 3층은 아래쪽에 난간을 장식하고 그 위로 목조건축의 두공형을 모각하였는데, 2층에는 각 면에 2구씩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새겼고, 3층에는 각 면 1구씩의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양각하였다.


D3S_7909.jpg


2층과 3층은 아래쪽에 난간을 장식하고 그 위로 목조건축의 두공형을 모각하였는데, 2층에는 각 면에 2구씩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새겼고, 3층에는 각 면 1구씩의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양각하였다.

상륜부는 파손된 부분도 있으나 네모진 노반석 위에 복발, 보륜, 보개, 수연 등 부재가 찰주기둥에 꼽혀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LYS_1117.jpg


LYS_1122.jpg


일반적인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서 풍부한 예술성과 독창적 상상력을 담아 만든 석탑이다. 마치 나무를 다루듯 돌을 섬세하게 조각한 모습이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하여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갖가지 모습들의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조가 돋보이고 있어, 당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D3S_7892.jpg


D3S_7912.jpg

 <임영식기자 rokmc153@naver.com>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김미곤 대장과 함께걷는 지리산둘레길 file 최재식기자 2014.10.15 7177
26 지리산의 호국영령들을 찾아서 file 임영식기자 2014.10.25 2995
25 지리산에 첫눈이 내렸다. file 최재식기자 2014.11.04 1445
» 남원의 국보, 백장암 삼층석탑 file 남원넷 2014.11.06 3453
23 지리산의 고찰 실상사 file 남원넷 2014.11.26 1478
22 지리산 만복대, 그곳에서 만복을 누리라 file 최재식기자 2015.01.26 4685
21 천연기념물 제424호『지리산 천년송』당산제 file 편집부 2015.02.15 5222
20 지리산의 선물 고로쇠 -‘골리수(骨利樹)’ file 편집부 2015.02.19 4817
19 입춘 맞아 지리산을 마신다, 봄을 먹는다 - 고로쇠 채취 시작 file 편집부 2015.02.22 3780
18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 천년송" 당산제, "소원을 빌어요" file 편집부 2015.02.27 4640
17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1> - “지리산” 무엇이 그리도 좋은가? file 남원넷 2015.03.14 6376
16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2> - 지리산이 품고 있는 또 다른 보물 file 남원넷 2015.03.22 4431
15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3> - 꽃피는 봄날은 장날이다. file 남원넷 2015.03.30 3926
14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4> - 지리산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 file 남원넷 2015.04.06 4396
13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5> - 시집, 장가 가려면 지리산으로 와라 file 남원넷 2015.04.13 3644
12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6> - 가장 지리산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 file 남원넷 2015.04.19 3660
11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7> - 지리산에서 도를 닦으며 산다는 것 file 남원넷 2015.04.27 5536
10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8> - 지리산에선 잘 먹고 잘 노는 게 잘 사는 길이다. file 남원넷 2015.05.06 4855
9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9> 지리산에서도 부부싸움은 한다. file 남원넷 2015.05.13 3865
8 강병규의 지리산이야기<10> 지리산 바래봉엔 철쭉만 있는게 아니다! file 남원넷 2015.05.19 4281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비회원
우측 상단 버튼으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