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가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 활동이 급증함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관내에서도 관련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야외 활동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SFTS 환자는 매년 200~300명 발생하며 치사율은 약 20% 내외다.
특히 지난 10월 31일(43주 차) 기준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지수가 전주 대비 12배 급증한 0.24를 기록했다.
남원시 내에서도 올해 11월 4일 기준 쯔쯔가무시증 환자 7명, SFTS 환자 4명이 확인됐으며 농업인, 텃밭 작업자,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주로 풀밭이나 들판 등 진드기가 서식하는 지역에서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발열, 두통, 오한, 림프절 종창과 피부 가피가 나타나 항생제로 치료 가능하지만 SFTS는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동반하며 치명률이 12~47%에 달해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이에 보건소는 11월까지를 집중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시민 대상 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했다. 보건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의료기관, 농업 관련 기관 등과 협력해 체조 강사, 동물병원, 펫샵 등을 통한 교육과 홍보로 3만7000여 명에게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기피제를 배부하고 산책로 등에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 6대를 설치·운영하며 진드기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보건소는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시 긴팔·긴바지 착용, 옷 끝을 양말이나 장화 속에 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과 기피제 사용, 돗자리 사용, 활동 후 옷과 몸을 꼼꼼히 확인 후 즉시 샤워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경우 손이나 핀셋으로 억지로 제거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용재 보건소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시민 스스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농업인과 고령층은 각별히 주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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