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가 자원순환 시민활동 모델 제시 및 견인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자주 사용하는 페트병, 매일 사용하는 휴지. 쓸 때는 참 편리하고 좋은데, 이러한 제품들이 생산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필요한 지 사람들은 모른다.
게다가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그로인해 빚어지는 환경문제, 이상기후현상이 얼마나 심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정부가 나서기 시작했다.
바로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 및 자원 낭비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지, 자원절약과 재활용, 폐자원의 에너지화를 범국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년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하는 등 자원순환을 통한 녹색생활실천운동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실정을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자원순환활동에 대한 필요를 강하게 인식하며 활동하는 주체들이 남원에 있다.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와 남원시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의 행보를 소개한다.
남원시민들은 지난해부터‘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환경단체 활동을 하고, 버려지는 생활용품을 활용하여‘업싸이클링’을 주제로 디자인용품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공예교육 내지 강좌를 진행하는 등 왕성한 자원순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가 지난해부터 시민들의 환경보존과 자원순환에 대한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자원순환 시민활동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첫 번째 걸음으로 지난 8월‘2020년 자원순환 시민해설가 양성과정’을 진행하면서 생긴 변화다.
덕분에 자원순환의 필요성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그로인한 자발적인 활동이 많아졌다.
이에 센터는 2021년 8월 모든 연령층의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심화과정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기획,‘2021년 자원순환지킴이 양성과정’을 진행하는 등 자체역량과 동력을 키웠다.
첫 번째 과정이 자원순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인식개선이었다면, 심화과정에서는 단순한 환경오염의 심각성 인지와 쓰레기 분리배출 실태 파악과 분리배출의 방법에 대한 교육을 넘어, 각 마을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교육과 실습 등이 진행됐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심화과정에서 타 시도의 모범사례 등을 비교 연구하면서 남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 연구, 쓰레기 분리배출과 재활용, 업싸이클링, 현장 모니터링 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었다.
2021년 자원순환지킴이 양성과정에 참여했던 고 모씨는“환경보전의 필요성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연했는데 센터에서 진행한 여러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자세히 알게 됐다”며“함께 교육받고 활동한 분들과 반드시 2022년에는 자원순환 활동을 위한 주민제안공모사업을 통해 자원순환 활동 등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에서는 자원순환지킴이 양성과정 이외에도 올해 시민들에 대한 자원순환 활동을 견인하기 위해 △에코백(Eco-bag) 모음 및 나눔 활동 등을 추진했다.
에코백 모음 및 나눔 활동은 사실 시민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이에 센터는 지난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센터 내에 공간을 마련, 집에서 쓰지 않고 묵혀 둔 에코백을 시민들에게 받아 필요한 분들에게 순환하기로 하고 이를 적극 추진했다.
그렇게 모은 50여개의 에코백은 지난 6월 29일 남원시 금동 공설시장에 나가 장을 보러 온 주민들과 필요한 상인들에게 비닐봉투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전달됐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센터는, 에코백 나누기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호응에 힘입어 아이스팩이 필요한 상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는 시민들로부터 아이스팩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아이스팩 2상자(100여개)는 지난 9월 14일 금동 공설시장 내 한 수산 상가에 전달, 대목 장사에 큰 보탬이 됐다.
아이스팩을 전달 받은 상인은“물건 값에 재료값에 장사해서 별로 남는 것도 없는데, 매번 값을 치러 사야하는 상인들 입장에서 시민들이 돌려준 아이스팩은 뜻하지 않은 선물 이었다”면서“이런 나눔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는 자원순환 활동과 주민들의 걷기 운동을 장려하기 위한‘줍깅(줍다+jogging) 릴레이’도 벌였다.
지난 9월 27일 이그린 아파트와 10월 6일 휴먼시아 아파트, 10월 13일 남명 더라우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단지 및 해당 지역 부근을 돌며 쓰레기 줍기와 걷기운동을 주도하는 등 자원순환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줍깅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줍깅, 처음으로 해본 프로그램이었는데 환경도 생각하고, 운동도 할 수 있어 1석2조였다”면서“다음에는 자녀와 함께 참여할 생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는 지난 1년여 간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자원순환활동을 통해 남원시 지역자원순환사회 조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센터는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다채로운 주민자원순환 활동을 개발하고, 환경보존에 동참할 수 있는 교육, 실천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현금 사무국장은“남원의 자원순환 활동이 지금은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남원 전 지역에서 자발적인 자원순환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센터가 가교역할을 하겠다.”며“탄소중립사회 남원에 이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남원 조성에 앞장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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