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主당산제가 23일 오후 3시 남원석돈에서 열렸다.
한 해의 풍년농사에 감사드리고 지역의 번영을 축원하는 ‘남원主당산제’는 전통문화와 민속을 계승하고 소중한 지역 유산을 잇기 위해 남원문화원이 매년 추수가 끝나가는 10월에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26회째를 맞고 있다.
행사는 시민과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관으로 초헌관 허윤영 남원산림조합장, 아헌관 남원문화원 박진기 부원장, 종헌관 노국환 이사, 축관 이준석 이사, 집례 양원석 이사, 집사 박노섭·최영완 씨가 맡아 제례를 올렸다.
또 제례 후에는 참석한 시민들이 소지를 올리며 소원을 기원하고 제수를 함께 나누는 화합의 시간도 이어졌다.
당산제에 앞서 진행된 올해의 농사 장원상 시상식에서는 올 한해 모범적인 농업경영과 풍년을 이룬 운봉읍 소대권 씨와 안선호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원주당산제는 천지인의 삼황신을 모시고 풍년농사에 감사드리며 지역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남원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당산이 있는 남원석돈은 전국 12 당산 중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남원부사가 직접 제관으로 참석해 지역의 안녕을 기원했을 만큼 그 위상이 높았다.
남원문화원 관계자는 “‘용성지’ 기록에 따르면 ‘객관 뒤에 옛날의 석돈이 높게 있었는데 꽃과 나무가 무성하고, 두견새가 그 사이에서 울기도 한다. 성 안에도 돌무더기들이 무덤처럼 쌓여 있었는데, 공가를 중수하며 그 돌을 허물어 이용하자 재물이 쇠하고 인재도 줄었다’고 전하고 있다”며 “이처럼 석돈은 남원의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왔던 만큼, 앞으로도 남원주당산제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속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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