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는 본격적인 겨울 한파를 맞아 시민 건강 보호에 나선다.
보건소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응급실과 연계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해 한파로 인한 질환 발생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보건소는 남원의료원 응급실과 협력해 한랭질환 환자 발생 정보를 전산으로 수집하고, 발생 즉시 관련 부서와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파 경보를 신속히 알리고, 예방 수칙 준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소는 특히 재난대비 T/F팀, 안전재난과와 긴밀히 협조하며 한랭질환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에도 나선다.
방문보건팀과 보건지소 인력 49명으로 구성된 ‘방문건강관리지원단’이 직접 가정을 찾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한파 대응 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떨림, 피로, 착란, 어눌한 말투, 기억력 저하, 졸림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체온이 35°C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이 대표적이며, 동상, 침수병·침족병, 동창 등도 포함된다.
질병관리청 응급실감시 자료에 따르면 남원시는 최근 3년간 한랭질환 환자가 2022년 0명, 2023년 9명, 2024년 3명 발생했다. 환자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발생 장소는 주로 야외였다.
보건소는 시민들에게 외출 전 체감온도 확인, 옷 겹쳐 입기, 모자·장갑·마스크 착용, 손발 건조 유지, 젖은 옷 교체, 충분한 열량 섭취, 실내 가벼운 운동과 적정온도 유지 등 한랭질환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노인, 소아, 심뇌혈관 질환자는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용재 보건소장은 “예측 불가능한 한파가 시민 건강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재난 담당 부서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예방 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전했다.
이번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 통계는 감시체계 연보를 통해 열람 가능하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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