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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활동하던 이용호 국회의원이 7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그동안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지역정가가 설왕설래했던 터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의 정서적인 측면을 감안하면‘국민의힘’선택은 다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결과적으로 그는 국민의당에 입당한 호남 최초 의원이 됐다.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의 공동 선대위원장이라는 전대미문의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향후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는다면 어떤 자리를 보장 받았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내각입각설’등 억측도 구구하다. 

 

이를 지켜본 지역정가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체로 싸늘한 분위기가 훨씬 많은 듯하다. 수십 년 동안 민주당정서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더 이상 국민을 편가르기를 하고 갈라치는 운동권 정치가 계속되도록 용인해서는 안 된다”면서“호남의 민주당은 안타깝게도 기득권과 패거리 정치에 안주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원·임실·순창 주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윤석열 후보와 함께 주저없이 가려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때부터 줄곧 민주당을 노크해 왔다.

 

‘민주당 입당’을 공약으로 선거를 치렀던 만큼, 그의 복당노력을 감안한다면 민주당으로서도 딱히 할 말은 없을 것이다.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보다 명쾌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다.

 

대선을 앞두고 아무리 상황이 다급해도 선거를 통해 선출된‘민심’을 반영한다면, 설령 비난이 있더라도 미온적이었던 태도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의 정체성을 비난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안철수 바람’을 통해 국회의원 뺏지를 달았다. 이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후 민주당 복당을 공약으로 재선에 성공한 케이스이지만, 본래 정치의 시작은 민주당이었다.

 

다시 말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당을 바꿔야 했던 그의 정치적 모호성이 항상 그를 괴롭혀 왔다.

 

그가 어느 당을 가서 의정활동을 하던 지역 주민들은 사실 별 관심은 없다. 어느 당을 가던 다분히 개인적인 선택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지난총선 때 그가 약속한대로 민주당에 복당하고, 보건복지위에 들어가 공공의대를 마무리 짓는 등 여러 공약과 지역발전을 위해 그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주민들의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의 공약과 지역현안들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그를 지지했던 사람이나, 그를 믿고 따랐던 정치신인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도... 

 

지역 국회의원은 단순히 개인적인 영달만을 위한 자리가 결코 아니다. 그래서“한없이 죄송하다”는 말로만 끝날 일이 아닌 이유인 것이다. <남원넷 발행인 최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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