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지난 24일 보절면 진기리 신기마을에서 천연기념물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여러 관계 내빈과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절 농악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당산제 봉행과 소지태우기를 통해 주민 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문화재청과 남원시는 매년 주민 화합과 마을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를 위해 제수(祭需)비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지역문화 활성화 및 천연기념물의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을 보존하고 천연기념물 진기리 느티나무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는 수령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단양 우씨가 처음 마을에 들어올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느티나무의 크기는 높이 약 20m, 가슴높이의 둘레가 약 9.3m에 이르며, 조선 세조 때 힘이 장사인 우공(禹貢)이라는 무관이 뒷산에서 나무를 뽑아다가 마을 앞에 심고 마을을 떠나면서 나무를 잘 보호하라고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편집부>